나는 닌텐도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그들의 접근 방향이 마음에 든다. 게임을 아주 열정적으로 즐기는 상황적, 시간적 형편은 못 되지만 NES(미국판 패미컴), 슈퍼패미컴, 닌텐도64에 이어 게임큐브까지 오로지 닌텐도 콘솔만 섭렵해왔을 정도니까. 요즘은 닌텐도DS만 한다. 위(Wii)는 집에 TV도 없고, 또 올 해 말 한국 정발을 기대하며 참는다.
각설하고,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휴대 게임기 닌텐도DS로 게이머의 범위를 젊은 남성층에서 여성과 장년층으로 넓히는데 성공한 닌텐도가 지난해 말 출시한 거치형 게임기 Wii에는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채택해 게임기를 온 가족이 즐기는 생활기기로 바꿔놨는데...
이와 관련 지난 주 로이터가 흥미로운 현장 방문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버지니아와 시카고의 은퇴자 공동체에서 여가 시간에 Wii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취재한 것. 82살 에버트 할머니는 Wii 테니스를 즐기며 “내가 게임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즐거워했고 일주일 전에 Wii를 처음 접했다는 77세의 테드 할아버지도 “근사하다”고 말했다.
기사에서 주목할 점은 Wii가 단순히 개인적 즐거움을 주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최근 Wii 볼링 대회를 주관한 72살의 플로라 할머니는 “매우 사회적이며 운동도 된다. 서로 잘 알지 못했던 거주자들이 대회를 통해 서로 응원하는 모습은 Wii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그 중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함께하는 모습들은 많이 봤는데, 로이터 기사처럼 어르신들만 모여서 사는 공동체에서 Wii를 즐기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Wii가 게임 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데일리 테크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Wii 구매자들은 14살이 되자마자 뭔가 다른 것을 원하게 될 것"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댓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데... 그 말에 빚대면 Wii를 하며 즐거워하는 그 어르신들은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간 모양이다. 하긴 연세가 많아지면 다시 아이가 된다는 말도 있지만... ^^; 암튼. MS 관계자 발언은 잘나가는 닌텐도를 한 번 건드려보자는 생각에서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치부해버리겠다.
문득 이달 초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기조연설에서 닌텐도의 유명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가 한 말이 떠오른다. 이미 기조연설 동영상이나 많은 블로거들이 친절하게 정리한 포스트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은 많이 알려졌으니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만 꺼내보자면...
어느날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혼자 힘으로 Wii의 ‘모두의 투표 채널’을 다운로드해 즐기고 있었다. 이에 대해 미야모토는 “차라리 동키콩(게임 캐릭터)이 우리 집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발언은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닌텐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2005년 공개된 레볼루션 티져 비디오>
사실 2005년 9월 도쿄게임쇼에서 레볼루션(Wii의 개발 당시 이름)의 티져 비디오가 공개됐을때 (게임 자체는 하나도 안 보여주고 어떻게 게임을 즐기는지만 보여줬음에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흥분됐지만 실제로는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치가 보여주듯 Wii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는 모습에 기쁨을 느낀다.
멋진 게임들이 계속 등장해 Wii가 몇 달 동안 일으킨 바람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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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2 17:56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 이거 첨에 쓴애눈 진짜와서 울었다는데.... 나눈.. 글쎄 ~ 근데 신기하게 진짜 남자한테 전화가 오긴 왔어용... 그사람이랑 인연이 있는건가
^^ 새로 나온 악플러 김용석이다. 재밌게 읽으마.
^^ 새로 나온 악플러 김용석이다. 재밌게 읽으마.
2007/04/03 00:59
땡큐, 요즘 한참 바빠서. 미친듯이 글 올리지는 못 할듯... ^^;
또 내가 워낙에 게으로고 다작 스타일도 아니잖우? ㅎㅎ
또 내가 워낙에 게으로고 다작 스타일도 아니잖우? ㅎㅎ
2007/04/02 23:07
우리 노대표님이 wii로 인해 망가지는 모습을 감상한 후, wii에 반해버렸사와요~ ㅎㅎㅎ 관련동영상 : http://freshjam.net/entry/게임기-Wii위-사용
2007/04/03 00:57
저도 그 영상 봤지요. ^_^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만드는 Wii의 Wii력!!!
그나저나 해당 글에 보니 "이제 나이 들었으니 게임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시고선," 이라는 문구가 있던데... 링크된 로이터 기사에 등장한 할아버지 할머지들께서 보시면 "이놈~" 하시겠죠? ㅎㅎ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만드는 Wii의 Wii력!!!
그나저나 해당 글에 보니 "이제 나이 들었으니 게임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시고선," 이라는 문구가 있던데... 링크된 로이터 기사에 등장한 할아버지 할머지들께서 보시면 "이놈~" 하시겠죠? ㅎㅎ
